[현장] 신임 사장 취임에 열광하는 '하이닉스 직원들'

입력 2010-03-30 10:36 수정 2010-03-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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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사랑합니다!!"

29일 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 열린 권오철 하이닉스 신임 사장 취임식 현장은 뜨거웠다. 먼저 충성심 높은 신입사원의 난타공연이 펼쳐졌다. 15명으로 이뤄진 남녀 신입사원들은 절도있는 동작과 함께 힘있는 공연을 보여줬다.

공연은 멋있었다. 하지만 신임 사장 취임을 이처럼 열광하는 모습은 일반기업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어서 다소 거부감도 느껴졌다.

총 3곡의 신나는 노래속에서 북과 장구 그리고 형광 불빛이 동원된 이들의 공연은 막을 내렸다. 그리고 힘찬 인사. 뒤이어 무대 가운데 위치한 커다란 화면에서 하이닉스 직원들의 충성심 향연은 계속됐다.

각 부서를 돌아다니며 촬영한 화면에는 "사장님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직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누가 더 충성심이 넘치는 지 경쟁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에서 하이닉스 직원이 아닌 입장에서 보기엔 다소 민망한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새로운 대표이사와 함께 오래가고 좋은 회사를 만들려는 하이닉스의 단합된 모습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이범관 국회의원·정우택 충청북도지사·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장·LG전자 남용 부회장 등의 축하인사말이 이어졌다.

임직원들의 환영에 대한 권오철 신임사장의 답례도 이어졌다.

"하이닉스 긴 여정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친칩니다.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긴세월 동안 많은 난관과 위기를 극복하고 하이닉스를 지켜온 임직원의 열정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박수한번 칩시다."

강당에 우렁찬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이닉스 직원들의 신임 사장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신임 사장의 임직원들에 대한 신뢰가 향후 발전적 노사 관계로 정립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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