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과 현대상선, 흥아해운 보유 선박 5척이 새로 인가된 구조조정 선박펀드에 매입된다. 총 매입 액수는 1370억원이다.
국토해양부는 캠코의 구조조정기금을 활용한 선박펀드 5개를 31일 인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새로 인가되는 캠코 글로벌 선박투자회사 19~23호는 지난 2009년 11월 2차 해운업 대책에서 펀드 운용 구조를 개선(출자비중 상향.매입대상 확대)하기로 발표한 뒤 첫 인가되는 펀드다.
이번에 인가된 선박펀드는 총 5척(1370억원 규모)의 선박을 매입하며, 이중 3척은 중견선사인 흥아해운 보유선박이고, 나머지 2척은 각각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선박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캠코 글로벌 19~21호는 흥아해운으로부터 컨테이너선 1척과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을 매입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타 금융기관의 참여가 없음에도 구조조정기금에서 선가의 60% 수준까지 출자가 가능했던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캠코 글로벌 22~23호는 각각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으로부터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씩을 매입하게 된다.
이들 펀드는 구조조정기금 출자에 더하여 금융권 대출(선가의 30~70%)을 확보하면서 두 선사는 선가의 90~100%에 해당하는 자금유입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펀드 및 선박관리 등은 캠코선박운용(주)가 대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