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글로벌 車업계 재편.. 화두는 HV vs. EV

입력 2010-03-30 15:00 수정 2010-03-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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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친환경차 기술을 둘러싸고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재편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이브리드차(HV) 부문에서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도요타는 29일 ‘프리우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기술 라이센스를 마쓰다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정식 발표했다.

전기차(EV) 기술에서 독보적인 닛산은 독일 다임러와 자본ㆍ업무제휴를 놓고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

이들 자동차 업계 재편에서는 환경기술 공조가 협상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V파와 EV파 모두 각자의 기술 보급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어느 쪽이 패권을 잡을지는 미지수인만큼 앞으로도 합종연횡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요타 '프리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 비용절감=도요타는 HV ‘프리우스’에 채용하고 있는 HV용 배터리와 전자제어장치, 모터 등의 하이브리드 기간장치를 마쓰다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마쓰다는 도요타를 통하지 않고 부품 메이커로부터 직접 하이브리드 기간부품을 공급받게 된다.

마쓰다는 HV 출시시기를 당초 2015년으로 잡았으나 도요타와의 합의로 2년 앞당겨져 2013년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쓰다의 야마키 가쓰지 부사장은 “일본에서 HV를 빨리 출시하려면 도요타로부터 기술을 공여받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HV 환경대응의 핵심기술’을 표방하는 도요타는 국내외 메이커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HV기술의 세계표준화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도요타는 지난 2002년에는 닛산, 2006년에는 후지중공업에 HV 기술을 제공한데 이어 포드와는 2004년에 HV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도요타는 HV 기술 공여를 통해 개발비를 조기에 회수하고 대량 생산에 따른 비용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또 되도록 많은 메이커와 협력체계를 쌓아올림으로써 EV 시대도 대비하고 있다.

◆ 대량생산에 탄력=EV파인 닛산이 다임러와 손을 잡는 가장 큰 목적은 EV의 보급이다. 닛산ㆍ르노 진영은 재정지원과 인프라 정비등 EV 보급에 적극적인 나라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다임러와의 제휴에서는 닛산의 EV ‘리프’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의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값비싼 EV 배터리와 휘발유차에 비해 짧은 주행거리, 인프라 정비면에서 상품화하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는 EV의 대량생산을 가속화하려는 속셈이다.

독일 폴크스바겐도 지난 2008년에 산요전기, 작년 2월에는 도시바와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시스템 개발로 손잡고 E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즈키는 폴크스바겐과 자본제휴해 뒤처진 친환경 기술을 서둘러 도입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뒤늦게 친환경차 개발에 뛰어든 프랑스의 푸조 시트로엥은 미쓰비시자동차와의 자본제휴가 불발됐지만 미쓰비시에서 EV ‘아이미브’의 OEM 공급을 받기로 했다.

자동차시장조사업체인 CSM 월드와이드의 가와노 요시아키 애널리스트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과 특허를 따라잡기에는 여간해선 쉽지않다”며 “도요타에서 기술을 사거나 개발이 수월한 EV로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거액의 개발비가 드는 친환경차 기술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메이커는 소수에 불과해 향후 HV와 EV 기술을 둘러싼 대결구도가 선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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