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은 30일 서울 다동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하영구 현 은행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하 행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은행장을 4번 이상 맡게 됐다. 그는 금융위기 당시 씨티그룹이 위기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흑자 행진을 지속하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줌으로서 미국 씨티그룹 본사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하 행장은 2001년 한미은행장에 부임한 후 2004년 씨티은행과 한미은행이 합쳐지면서 통합은행장을 맡고 2007년 연임에 성공했다. 하 행장은 4월 초 출범 예정인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도 겸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날 주총에서는 박철 리딩투자증권 회장, 오성환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등 기존 사외이사 2명의 연임(임기 1년), 김성은 경희대학교 국제경영학부 교수가 신임 사외이사(임기 2년)가 선임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