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연중 사상 최대규모의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9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교역 위축으로 수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내수 둔화와 국제원자제 가격 하락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연중 최대 규모인 427억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수출(통관기준)은 전년에 비해 13.9% 감소한 3635억달러를, 수입(통관기준)은 전년대비 25.8% 감소한 323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규모 전년의 57억달러에서 561억달러로 대폭 확대됐으며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들었지만 운수 및 금융서비스 수지 흑자가 축소되면서 적자폭이 전년(167억 달러)과 비슷한 172억 달러를 나타냈다.
자본수지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입으로 전년의 501억달러 유출초에서 265억 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한편 지난해 외환보유액은 전년말에 비해 688억달러 늘어난 2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총외채는 전년말보다 240억 달러 늘어난 4019억달러를 대외채권은 693억 달러 증가한 4171억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순대외채권·채무는 전년말 301억달러 순대외채무에서 152억달러 순외채권으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