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인프라 건설산업이 올해 3.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컨설팅업체 BMI는‘UAE 인프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두바이 건설산업 규모가 작년 대비 3.3% 성장한 216억7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BMI는 “아부다비 정부의 지원과 그린라인 지하철 건설ㆍ 알마크툼 국제공항ㆍ 두바이 공항확장 등의 인프라 건설계획에 힘입어 성장률이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BMI는 두바이가 지난 1월 메트로 프로젝트 실행 과정에서 계약업체와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BMI는“메트로 프로젝트를 재개하면 두바이의 인프라 투자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다”며 “프로젝트가 일정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지연된 것은 아니지만 두바이 정부의 재정능력이 의혹을 받게 된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마타르 알 타이예르 두바이 도로교통당국 회장은 “두바이가 올해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에 약 3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며 “공사대금 문제는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프라 산업 투자는 경제의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아부다비는 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인프라 확충에 1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술탄 빈 사이드 알 만수리 UAE 경제장관은 “올해 중반 아부다비의 인프라 산업과 부동산ㆍ 제조업체에 투입되는 자금은 1조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월 호주 건설업체 레이튼 홀딩스는“두바이 채무위기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 건설분야에서 얻는 수익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