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철강사인 신일본제철과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의 발레가 올해 철광석 가격을 사상 최대치로 인상키로 합의해 파장이 예상된다.
신일본제철의 무네오카 쇼지(宗岡正二) 사장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발레와의 철광석 가격 협상에서 이같이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액은 사상 가장 높은 t당 최대 110달러(약 12만4000원)로 전년도의 2배에 달하는 파격적인 인상폭이다.
신일본제철과의 협상가격은 향후 협상의 기준이 되는 만큼 다른 철강 대기업들도 신일본제철과 같은 수준에서 가격에 합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발레와의 협상액은 올해 2ㆍ4분기분을 임시로 정한 가격으로 7월 이후 가격은 재협상을 통해 정해진다. 철광석은 지난 30년동안 연간 계약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수요증가를 배경으로 발레가 협상의 주도권을 잡아 스팟가격을 반영하기 쉬운 분기별 시스템으로 변경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신일본제철은 일본 국내 강재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가격 인상폭을 줄여보고자 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 원료인 원료탄도 2분기는 전년도 대비 55% 오른 수준의 가격이 정해져 있어 단순히 계산하면 일본 국내 철강업계의 원료비는 연간 1조엔(약 12조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대기업들은 강재 가격 협상에서 고객에게 전가할 계획이지만 자동차 및 가전 메이커등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