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해외 원자력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원자력 기술개발 50년 역사상 첫 플랜트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요르단 현지시간으로 3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위치한 요르단 총리공관에서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사업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식에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사미르 리파이(Samir Rifai) 요르단 총리가 양국 대표로 배석했으며, 대우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양명승 원장도 계약서에 서명했다.
요르단 측에서는 이번 사업을 발주한 요르단 원자력위원회(JAEC)의 칼리드 토칸(Khaled Toukan) 위원장이 계약서에 서명했다.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가칭 JRTR; Jordan Research and Training Reactor) 건설사업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이르비드(Irbid)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JUST; Jord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에 2015년까지 5MW급 연구용 원자로와 원자로 건물, 동위원소 생산시설, 행정동 건물 등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계약 금액은 1억3000만 달러(USD).
이번 사업은 대우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세계적인 원전건설업체들을 제치고 지난해 12월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올 1월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뒤 세부 계약조건 조율을 마치고 이번에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앞으로 대우건설이 원자로의 종합 설계(A/E), 건설 및 인허가,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자로 및 계통 설계, 운영요원 교육 및 훈련 등을 담당하게 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요르단 최초의 원자로 건설로 요르단 및 중동지역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사업은 우리나라 원자력 연구개발 50년 만의 첫 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플랜트 수출)로 양국의 원자력 역사에 큰 획을 남기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