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업체 도시바가 해외 액정패널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싱가포르에 있는 중소형 패널공장 ‘AFPD’를 대만 액정패널 대기업 AUO에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먼 쇼크에 따른 경기 침체로 도시바의 효자사업이었던 패널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데 따른 결정이다.
도시바는 전체 생산능력을 30% 줄임으로써 고정비 부담을 낮춰 올해 회계연도에는 흑자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매각은 7월경에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매각금액은 100억엔(약 1220억원)대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도시바의 액정패널 생산거점은 일본 이시카와공장과 본사가 있는 후카야공장 등 2곳으로 좁혀진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09년 세계 중소형 액정패널시장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187억달러였다.
일본과 미국 유럽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삼성모바일과 대만 메이커의 저가공세까지 거세지고 있어 샤프 소니 등 일본 기업들은 고정비 감축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