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요일제 도입 늦어져

입력 2010-03-3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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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D장치 보험개발원 통과 못해…상품 출시도 연기

승용차 요일제에 필요한 기계장치 인증이 늦어짐에 따라 승용차 요일제 도입도 늦어지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요일제 보험료 할인에 필요한 기계장치(OBD)가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의 인증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내부적인 시험 프로세스는 통과했지만 막판에 작은 오류가 발견됐다"면서 "바로 개선 조치를 취했으나 현재로선 최종 인증 날짜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손해보험사들은 다음달부터 요일제 참여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판매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보험업계는 지난해 12월 요일제 보험료 할인제 도입을 목표로 준비해왔고, 최근 관련 상품 개발까지 마쳤으나 OBD 인증이 나질 않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승용차 요일제는 일주일 중 평일 하루 승용차 운행을 하지 않는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평균 8.7% 깎아주는 것이다. 보험에 가입해 OBD를 달고 운행하다가, 보험 계약이 끝날 때 저장된 운행기록을 보험사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손해보험사들은 OBD를 통해 요일제 운행을 연 3회를 초과해 어기지 않았는지 확인한 뒤 나중에 보험료를 깎아준다. 운행을 하지 않기로 약정된 날에 사고를 내면 보험금은 지급되지만 보험료가 특별 할증된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두 번째 OBD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4월 중순쯤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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