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광석 가격 시스템이 변경되면서 관련 파생상품 시장도 엄청난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기존 연단위 철광석 현물 거래 시스템이 분기로 바뀌면서 철광석 스왑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 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전망이 맞는다면 현재 3억달러 수준인 철광석 스왑시장은 10년 뒤 700배 가까이 급성장하게 된다.
앤디 스트릭랜드 아이캡(Icap) 이사는 "모든 환경이 시장 성장을 뒷받침한다"면서 "철광석 스왑시장은 현재에 비해 20~50배 성장할 것이며 가격 변동성 역시 급격히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원유를 비롯한 다른 상품의 파생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것을 감안할 때 투기세력이 철광석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대거 참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철광석 가격 변동성 확대 전망에 따라 생산자와 소비자의 헤지 역시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오간 커닝햄 글로벌콜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가격 시스템은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금융기관들은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도이치방크와 크레딧스위스가 철광석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해 관련 스왑 상품을 출시했으며 모간스탠리와 런던 드라이 벌크·프라잇 인베스터 서비스·아이캡 등이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바클레이스캐피탈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거대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철광석 스왑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