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강진으로 구리·펄프 등 수입부담 전망

입력 2010-03-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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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수입업체 거래선 다변화 필요"

칠레 지진 영향으로 구리 등 수입에 부담이 커질 전망으로 수입업체 거래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관세청은 31일 칠레와의 FTA로 전세계 대비 칠레 교역비중은 0.78%로 발효전 2003년 0.42% 보다 증가했으며 증가율도 대세계 교역증가율을 크게 상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 영향과 함께 중-칠레(2006년10월 발효) 및 일-칠레 (2007년9월 발효) 등 경쟁국 FTA 발효로 칠레 수출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2년간 수출증가율이 정체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대칠레 수출 22억달러, 수입 31억달러로 무역적자 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교역액 대비 대칠레 무역 적자비중은 2004년 46.4%에서 지난해 16.4%로 감소했다.

한편 최근 칠레 강진은 대칠레 수입의존도가 큰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차질 및 국내 물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최대 수입 품목인 구리와 펄프의 국제가격은 이미 상승세이며 포도․돼지고기 등 칠레 의존도가 높은 소비재 수입물가 및 국내 소비자 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대칠레 수입 편중이 심한 품목과 관련된 수입업체는 거래선을 다변화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관세청의 분석이다.

다만 칠레 강진여파에 따른 우리 기업의 수출 피해 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는 칠레로부터 구리․펄프․돼지고기(삼겹살), 포도를 주로 수입하고 석유제품과 승용차가 대칠레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칠레산 수입액 상위10대 품목 모두 국내 수입점유율 TOP3를 차지했다. 반면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은 칠레 수출의존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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