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가 31일 창립 47주년을 맞아 고객중심의 '인프라 경영'으로 새롭게 전환해 2020년까지 매출 8조원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삼성에버랜드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내 빅토리아극장에서 1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담은 '2020년 신비전'을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고객성공을 위한 인프라 발명가'(Life Infra Inventor)를 주제로 한 '신비전'은, 단순 서비스업의 개념을 넘어서 고객의 삶의 질과 비즈니스의 다양한 현장에 필요한 최적의 인프라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서비스업이 진화된 신개념의 비즈니스모델을 적용한 '인프라경영'을 통해 지난해 1조8000억원이었던 매출을 오는 2020년까지 8조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독립적으로 운영중인 3개 사업부문을 고객의 시각으로 새롭게 전환 ▲고객 비즈니스의 성공과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두 분야 축을 중심으로 융합된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진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현재 삼성에버랜드는 ▲빌딩관리와 환경개발 에너지사업 등을 담당하는 E&A사업부 ▲전문급식을 담당하는 푸드컬쳐사업부 ▲테마파크와 골프사업을 담당하는 리조트사업부 등 3개 분야의 독립적 성격의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조직개편의 의미라기 보다는 독립적으로 각각 운영되던 사업분야를 고객중심으로 재편해 토탈솔루션개념에서 능동적으로 사업기반을 창출해 나가자는 의미"라며 "2020년까지 목표달성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환경 및 에너지 분야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구체적인 중장기 사업 방향을 별도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위해 삼성에버랜드는 내부적으로 갖춰나가야 할 조직문화와 핵심역량을 각각 '오픈'(OPEN)과 '와이즈'(WISE)로 확정했다. 조직문화는 소통이 잘되고(Open mind) 자기 주도적이고 선제적이며(Proactivity) 다름과 차이를 상호존중하고(Esteem)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자극하는(New challenge) 조직문화라는 의미로 첫 알파벳을 딴 OPEN으로 정했다.
핵심역량은 글로벌 경쟁력과 스탠다드를 만족시키는 조직역량(World class) 고객을 위한 최적의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종합적 시각과 기획력(Integration) 서비스품질의 상향 표준화를 위한 시스템경쟁력(Systemization) 시장에 대한 이해에 바탕을 둔 각 분야의 전문성(Expertise in market)의 첫 글자인 WISE로 정했다.
최주현 사장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서비스 수행 방식·서비스 질·서비스 폭과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형태의 진화된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이를위해 임직원들은 친절한 서비스맨의 자세를 넘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도로 고객의 생활과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 기반(Infra)을 만들어 가는 발명가(Inventor)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