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원자재 수급 불가 공장 멈출수도"

입력 2010-03-31 14:47 수정 2010-03-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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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금호타이어가 노조와 임단협에 대한 최종 합의를 보지 못하고 대치상태에 있는 가운데, 공장 전체의 가동이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31일 '워크아웃 중 파업은 더 큰 희생을 초래할 뿐'이라는 입장자료를 통해 "현재 회사는 노조의 동의서 제출이 늦어짐에 따라 긴급자금을 수혈 받지 못해 전직원이 4개월 이상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국내200여 개의 협력업체들은 자금난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원자재 수급 불가로 인해 조만간 공장 전체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채권단과의 기업개선약정(MOU) 체결 시점이 지연됨에 따라 워크아웃을 통한 회사의 경영정상화 일정도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현 상황에서 파업은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켜 더 많은 노동자들의 희생을 수반할 것이 자명하며, 경영정상화를 늦추어 결과적으로 현재의 구조조정안보다 더욱 심각한 희생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측은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채권단이 워크아웃 대신 회사의 법정관리를 선택하게 되는 극단적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며 "노조는 파업이 금호타이어 노사의 공멸로 가는 길임을 인식하고, 신속히 임단협을 마무리 지어 워크아웃의 순조로운 진행을 통해 회사가 경영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30일 제20차 본교섭을 갖고 임금 삭감 폭과 정리해고 철회 등 쟁점에 대해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노조는 다음달 1일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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