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4월 노조파업, 명분없는 정치파업"

입력 2010-03-31 18:01 수정 2010-04-0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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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토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서 밝혀

허준영 코레일(철도공사) 사장이 31일 다음달로 예고된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명분 없는 정치 파업"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허 사장은 이날 국토해양부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철도노조의 파업예고는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교섭 결렬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사장은 다만 "파업을 전제로 한 교섭은 거부해야 하지만, 대화는 계속해야 하는 만큼 다음달 6일 노조와의 교섭에는 직접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작년 파업 징계에 대해 "누차 설득했는데도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국가 경제에 타격을 입힌 데 대해 징계하지 않으면 되겠냐"고 반문하며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왕따 당할까봐 참가한 직원들까지도 견책하는 것은 앞으로 집행부가 파업을 끌고 간다해도 참석할 지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도록 하는 능력을 길러달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 계획과 관련 허 사장은 "올해에는 여객수송 53%, 화물수송 83%을 이뤘던 1961년 영광을 되찾고, 내부적으로는 의식을 개혁하자는 의미로 `글로리(GLORY) 운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사장은 또 "다음달 중 공고를 통해 500명을 채용한 뒤 5개월 간의 심사를 거쳐 100명을 채용하는 등 매년 정기적으로 직원들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원 복지에 대해 그는 "징계를 해도 직원 복지나 사기 진작은 중요하다"며 "용산에 임대한 중앙대병원의 계약 연장이 끝나는 내년께 `코레일병원'을 세워 철도 직원들이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개발사업은 우리의 부대사업이었지만, 앞으로는 우리 사업을 `다원사업'으로 해 개발사업도 본업으로 할 것"이라며 개발사업에도 중점을 둘 뜻임을 내비쳤다.

코레일은 용산 부지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컨소시엄인 용산역세권개발㈜에 8조원에 매각했다. 발사업에도 참여해 개발이 끝나는 2016년에는 2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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