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천연고무 가격이 58년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관련 제품 가격 역시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태국 러버리서치에 따르면 천연고무 가격이 kg당 3.52달러를 기록하면서 60년만에 처음으로 3.50달러를 돌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국제 천연고무 가격이 급등한 것은 주 생산지인 태국에 몰아친 가뭄 때문으로 지난 1년간 천연고무 가격 상승폭만 75%에 달한다.
이에 따라 타이어를 비롯해 콘돔 등 고무를 원료로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 역시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좀 제이콥 천연고무생산국협회(ANRP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은 원자재 구매관리자들에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상품과 달리 천연고무 거래는 파생상품시장보다 현물시장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도쿄상품거래소(TCE)에서 거래되는 9월물 천연고무 가격은 kg당 311.3엔을 기록했다. 이는 18개월래 최고치지만 현물가격의 상승을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의 환율차 역시 파생상품시장의 가격 신뢰성을 낮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태국이 10년래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원자재 블랙홀' 중국의 수요 급증으로 천연고무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ㅏ.
중국은 세계 최대 천연고무 수입국으로 올해 들어 2월까지 수입물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80%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