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본격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2개월 연속으로 무역수지가 2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0년 3월 수출입동향(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5.1% 증가한 376억8700만 달러, 수입은 48.4% 증가한 354억9300만 달러로 월간 21억93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신흥시장 중심의 수요회복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본격화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123.8%), 자동차부품(105.5%), 자동차(62.5%), 가전(56.0%), 액정디바이스(45.2%), 석유화학(41.3%) 등 주력 폼목들은 대부분 큰 폭의 수출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5.6%), 선박(-18.2%) 등은 수출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 수출(1~20일)은 아세안(61.8%)·중국(47.5%)등 개도국 수출과 일본(34.3%)·미국(30.4%)·유럽연합(8.4%)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 모두 확대됐다.
반면 칠레 대지진으로 칠레 등 중남미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6.9% 감소했다.수입은 수출용 원자재·설비부품인 반도체 제조장비와 철강제품 등이 증가하며 전월보다 높은 354억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는 전년동월대비 유가상승 등으로 원유(81.5%)·가스(21.4%)·석유제품(41.4%)·비철금속(79.7%)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으나 가스(-5.1%)·석탄(-6.2%) 등은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4% 증가했다.
특히 원유는 전년동월대비 도입단가 상승으로 81.5% 증가한 51억2000만 달러 수입으로 지난 2월과 동일한 금액을 수입했다.
자본재(49.4%)와 소비재(50.0%)도 두 자릿수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용 원자재·설비부품인 반도체 제조장비(287.5%), 철강(29.7%) 수입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3월 무역수지는 전월대비 주요품목 수출은 증가했으나 에너지 수입은 유사해 2월보다 1억2000만 달러 증가한 21억9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선박수출은 지난 2월 48억 달러에서 3월엔 33억달러로 축소됐으나 무선통신기와 자동차 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액이 증가했다"면서 "수입도 전월대비 원유는 동일하고 석유제품은 수입액이 감소한 반면 석탄과 가스의 수입액을 증가해 전체적으로 무역흑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경부는 4월 이후 무역여건은 원화절상과 원자재가격 상승, 미국·중국간 통상분쟁 심화등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으나 해외수요 회복, 중국의 가전하향 확대 등 내수확대 지속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 수출이 확대돼 연간 200억 달러 무역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1분기 무역흑자 기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수출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 수출마케팅 강화, 무역금융애로 해소 등 수출총력지원제체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