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트남, 경제회복 자만 말라"

입력 2010-04-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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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ㆍ무역적자 우려

올해 1분기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베트남에서 수출감소와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베트남은 올해 1분기 5.8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탕니엔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를 기록하며 10년래 최저 수준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한 만한 수치라는 평가다.

베트남통계청은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는 한편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6.5%로 잡았다.

레 장 조아인 하노이경제대학 교수는 “성장률이 기대치를 훨씬 앞섰다”며 “향후 위험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경제는 주로 수출에 의존해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수출실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베트남통계청은 올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데 비해 수입은 37.6% 증가해 무역적자가 35억1000만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풀브라이트 프로그램 소속의 부 타인 뚜 아인 경제교수는 “수출이 더 이상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지 못하는 건 문제다”라며 “무역적자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도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2월 베트남 중앙은행은 무역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번지자 달러에 대한 동화 가치를 절하한 바 있다.

아인 교수는 “향후 긴축통화정책 또한 경제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건설과 공익사업 부문이 성장하고 있고 정부가 계속해서 시장에 자금을 투입한 만큼 1분기 성장률 수치가 놀랍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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