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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1일 열린 웅진그룹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코리아나화장품 인수설과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코리아니측에서 제의가 오면 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우리가 인수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자 않냐"며 "코리아나측의 생각이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금 회장은 최근 제기됐던 정치권 영입설에 대해 "기업은 이 정도 규모가 커지면 그 기업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른쪽에서 관심이 있어서 그런것 같지만 나는 전혀 관심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 요청을 받기도 하지만 한번도 비슷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내가 정치권에 간다는 건 크게 잘못하는 것이다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윤 회장은 "어떤 방향으로 가도 투자는 될 것"이라며 "하지만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다. 기업으로서도 계획이 있기 때문에 너무 늦으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작년 4조8000억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5년 후 외형을 3배 이상 늘린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는 "현재 업종을 확대할 생각은 없다"며 "기존 사업에 대한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업경영의 화두인 2세경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윤 회장은 "기업 규모가 커지면 내 회사가 아니라 사회기업이다"라며 "내 자식들이 경영을 잘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지만, 다른 사람이 더 잘 한다면 그 사람이 경영을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토요타 사건에서 얻은 교훈도 털어 놨다.그는 "얻어 맞아서 죽는 회사와 전화위복으로 삼는 회사 두 종류가 있다"며 "토요타는 현금 보유액만 80조다. 절대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도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얻어 맞고 난 후 서비스 등이 더 좋아졌고 삼성도 지난 삼성특검의 위기 이후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