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쓰레기 식용유, 가짜 완두콩에 이어 이번에는 가짜 샴푸가 등장했다.
1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는 41만위안(약 6800만원) 상당의 가짜 샴푸를 유통시킨 도매상 2명에 대해 다싱 지방법원이 3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초 이들은 베이징시 외곽의 한 공장에서 가짜 샴푸를 받아와 베이징시 남부 펑타이구에 위치한 샤오징 도매시장에 유통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짜 샴푸에 비달 사순, 팬틴, 리조이스 등의 유명상표를 붙여 총 1419상자의 가짜 샴푸를 판매한 걸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외에 20명 이상의 도매상들이 가짜 샴푸를 유통시켰다고 밝혔다.
P&G 샴푸를 붙인 가짜 샴푸 400㎖는 도매상에게 5~6위안에 팔린다. 진짜는 가짜 샴푸에 비해 8배 비싸다.
구속된 도매상들에 따르면 진품을 팔면 병당 3위안의 이윤밖에 안 남지만 가짜 샴푸는 8위안의 이윤을 챙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도매상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가짜 샴푸를 구입한 사람들은 대부분 미용실 직원과 소형 슈퍼마켓 주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이후 다싱 지방법원에는 이와 유사한 사건이 접수됐다.
이미 10명 이상의 피의자가 가짜 샴푸를 유통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장링 샴푸전문가는 “가짜 샴푸를 사용하면 모발 손상과 화상 및 피부발진이 생길 수 있다”면서 "샴푸를 살 때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짝퉁 샴푸'는 진짜에 비해 싸고 불분명한 가격표를 붙였으며 포장이 조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