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속초함은 '미상의 물체'를 천안함을 격침시키고 도주하는 북한 함정으로 판단하고 함포로 격파사격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천안함의 침몰 당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오후 9시21분58초에 지진파를 탐지했으며 천안함은 오후 9시20분께 사고가 발생했다.
국방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방부 입장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함대사령부는 천안함 상황발생 직후 해상경계태세를 A급으로 격상 발령했으며 현장에서 남쪽으로 49km 떨어진 해역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속초함을 북방한계선(NLL) 남단까지 전진 배치했다.
이때 속초함은 26일 오후 10시56분 사격통제 레이더 상에 백령도 북방에서 42노트로 고속 북상하는 미상의 물체를 포착, 당시 긴박한 상황하에서 이를 적(북한) 함정이 천안함을 공격한 후 숨어 있다가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해 주포인 76㎜ 함포를 발포했다.
2함대사는 발포를 승인했으며 경고사격 후 오후 11시부터 5분간 격파사격을 가했다.
또 국방부는 천안함의 사고발생 시각을 오후 9시20분께로 정정했다. 애초 군은 오후 9시25분에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