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플 아이패드 3일 출시...잘 팔릴까?

입력 2010-04-01 17:00 수정 2010-04-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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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 기능에 관심...자리잡는데 1년 걸릴 듯

애플의 야심작 아이패드의 출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일 16GB 와이파이(Wi-Fi) 버전의 아이패드가 499달러에 미국에서 판매되며 3G 버전도 4월 말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특성을 고루 갖춘 제품으로 평가 받는 아이패드는 웹서핑과 전자북 동영상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자랑한다.

그러나 카메라 기능이 없고 한 번에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도 갖추고 있다.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아 사용자들이 웹사이트 동영상의 75%를 볼 수 없게 된다는 점도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

▲오는 3일(현지시간)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패드의 판매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패드가 공개될 당시 전문가들은 아이패드가 노트북을 대체할 제품이라고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월트 모스버그 IT 칼럼니스트는 아이패드가 “아마존 킨들 보다 훌륭한 전자북 리더기”라고 평가했고 USA 투데이의 에드워드 베이그는 “훌륭한 디자인에 재밌고 간편할 뿐더러 실행속도도 어마어마하게 빠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패드가 실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리서치업체 NPD가 지난 2월24일부터 3월3일까지 18세 이상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애플 제품을 소유한 응답자의 60%가 “아이패드 구매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베이커 애널리스트는 “얼리어답터에게 제품을 파는 건 쉽지만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3~4일 주말 동안 아이패드 첫 판매량이 20만~40만대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에게 노트북 대신 아이패드의 선택하도록 설득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노트북은 “느리고 해상도도 낮은 데다 구식 PC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기”다.

잡스 CEO는 어도비 플래시에 대해서도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어도비는 느리다”며 대신 차세대 웹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는 HTML5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온라인 동영상 제조업체 브라이트코브의 제레미 알레르 CEO는 잡스 CEO가 소비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어도비 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웹사이트가 우세한 만큼 이를 바꾸기는 힘들다”며 “웹사이트에 HTML5와 어도비 플래시 체제를 병행하도록 강요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태퓰러스의 바트 디크렘 최고경영자(CEO)는 “사용자들이 아이패드가 노트북 보다 낫다고 이해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시간을 두고 아이폰의 여러 문제점을 개선했듯 아이패드도 비슷한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아이폰이 차세대 노트북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그때까지는 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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