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어오던 남양건설의 부도가 임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호남의 맹주로 자리하고 있는 남양건설은 유동성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부도 직전에 내몰려 있다.
남양건설은 최근 몇년동안 천안 두정동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실패하면서 자금 흐름에 압박을 받아왔다.
특히 이달 5일 300억원의 어음만기일이 도래하지만 아직까지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어 부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남양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양건설이 부동산 불황으로 인해 지방 사업장 등의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는 등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부도 상황에 까지 내몰리면서 법정관리를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음결제일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자금 융통을 못한 것을 보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는 의미다"고 분석했다.
서유창 남양건설 전무는 "자금흐름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하게 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가부를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자금조달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즉답을 피했다.
남양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은 기업 가치에 따라 회생과 퇴출 여부를 판가름하게 된다.
남양건설은 중견 건설업체로 아파트 브랜드 '남양휴튼'으로 호남에서 맹주자리를 유지해 온 도급순위 35위의 건설업체로 지난 1958년 설립해 건축과 토목, 주택건설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