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업체들의 공격적인 인센티브 정책에 힘입어 미국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지난달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두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업계가 인센티브 지출을 전월 대비 4% 확대한 2742달러로 늘리면서 3월 판매가 13% 증가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업체별로는 전대미문의 리콜 사태를 겪은 도요타자동차의 판매가 41% 급증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리콜 사태로 8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수리한 바 있다.
도요타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8만6863대를 팔아치웠다. 주요 모델 중에서 캠리의 판매가 40.6% 늘어난 3만6251대를 기록했다.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판매는 33.1% 늘어난 1만1786대를 기록했다.
혼다는 전년 대비 22.5% 증가한 10만8262대를 팔았고 닛산은 43.3% 늘어난 9만5468대를 판매했다.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판매 1위를 되찾은 것도 특징적이다. GM은 지난 2월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포드에 선두를 내준 지 한 달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GM의 3월 미국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20.6% 증가한 18만8546대를 팔았다.
포드의 판매는 39.8% 증가한 18만3783대를 판매했다.
크라이슬러는 신차 부재로 지난달 판매가 8.3% 감소한 9만2623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현대차미국법인은 미국시장에서 15.4% 증가한 4만7002대를 팔았다. 이는 역대 3월 최고 실적으로 1분기 판매는 11만1509대로 집계됐다.
기아차미국법인은 지난해보다 23.5% 늘어난 3만52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주요 모델 중에서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신형 쏘렌토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