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회장 "우리금융 민영화 주도적 역할 해야"(종합)

입력 2010-04-02 11:25 수정 2010-04-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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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어떠한 방식은 우리금융 민영화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 창립 9주년'기념사를 통해 "현재 정부가 상반기 중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조기 민영화를 염원한 우로서는 다행스럽고 희망적인 일"이라며 "위기 이후 금융산업 재편에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과 맞물려 단순한 공적자금 회수 차원이 아니라 경쟁력 강화라는 관점에서 민영화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영화와 금융산업 재편이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되더라도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이번 기회를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민영화가) 조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어떠한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국제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바젤위원회는 자기자본을 보통주 중심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자본규제와 위기시 자금이탈에 대비해 충분히 유동성을 확보하는 유동성 규제를 추진중에 있다"면서 "여기에 은행 비예금성 부채에 과세하는 은행세가 G20 국가들의 지지를 얻어가고 있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겸업을 제한하는 볼커룰(Vplcker Rule)도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형태로든 금융회사의 영업과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어 "9년전 부실금융회사들의 집합체에서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났듯이 10년 후에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세계속에 이름을 드높여야 한다"며 "독목불성림(獨木不成林),홀로선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하고, 마부작침(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날 창립 9주년을 맞아 제1회 사회봉사날로 정하고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 최고 성과를 달성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금융대상 시상식도 함께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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