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매수 추천 리포트가 나온 후 악성루머가 등장해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달 29일 한화증권은 분식회계설이 돌면서 급락했던 프롬써어티에 대해 낸드(NAND)시장 회복에 따른 검사장비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5600원'에서 '72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낸드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검사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메모리 업체의 설비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고 웨이퍼(Wafer) 검사장비도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프롬써어티의 실적 개선 추세는 지속 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비 수주가 본격화 되면서 프롬써어티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2010년 프롬써어티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31% 증가한 723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98억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표주가 상향의 이유에 대해 "▲스마트폰, Tablet PC 출시 확대로 NAND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 ▲삼성전자의 메모리 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장비수주가 크게 증가할 전망 ▲자회사 아이테스트의 실적 호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그러나 매수 추천 당일 프롬써어티의 주가는 2.69% 하락세로 장을 마친데다 다음 날에는 특별한 이유없이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시장에서는 최근 상장폐지 공포감이 팽배해 있던 상황에서 이유없는 하한가에 분식회계가 터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돌았다.
회사측은 분식회계에 대해 해명에 나서며 법적대응까지 하겠다고 나섰지만 지난달 31일 4% 정도 반등한 뒤 이후 다시 하락세다.
우리투자증권도 지난 19일 프롬써어티에 대해 메모리 산업의 테스트 공정 투자가 임박했다며 NAND Flash 메인 테스트 장비 업체인 동사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신규 매수 추천 리포트를 내놨다.
한 투자자는 “증권사 매수 추천 리포트를 보고 매수에 들어갔다가 단 며칠만에 20% 가까이 손해를 보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투자자도 “매수가가 7200원인데 이러다 열흘도 안돼 추천 목표가 대비 반토막이 날 지경”이라며 “매수 추천을 한 전문가라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추가적인 보고서를 내줘야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증시전문가에 따르면 “프롬써어티는 지난 달 2일 3380원에 총발행주식에 30%가 넘는 300만주가 유상증자 ㆍㆍ신규로 상장됐다”며 “이 물량이 한 번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