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식품업체가 '국산'임을 강조하며 파는 고추장 제품에 사용된 고추양념이 모두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제품에 포함된 고춧가루 절반 가량은 중국산으로 태양초로 알려진 햇볕에 말린 고추 함량도 중국산이 국내산보다 많았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과 대상의 '순창 우리쌀 찰고추장'은 모두 중국산 고추양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고추양념이 5.3% 들어갔으며, 두 회사 모두 고추양념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상은 순창 고추장이 '우리쌀 100%'로 만들어졌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핵심 재료인 고춧가루 함량 11.3% 중 중국산이 5.3%로 나타났다.
또 대상은 태양초 함량을 8.5%로 표기했지만 주로 중국산 태양초(5.3%)를 사용했고 국산 태양초 함량은 3.2%에 불과했다.
CJ의 태양초 고추장 역시 태양초 함량 8.0% 중에서 국산 태양초는 2.7%에 그친 반면 중국산 태양초는 5.3%나 됐다.
한편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각각 49.5%, 41.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국내 고추장 제품 시장의 91.1%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