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예고된대로 자동차 연비에 대한 규제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창하고 있는 '지구 온난화 대비책' 가운데 하나다.
지난 2일 미국 정부는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5%씩 의무적으로 개선하도록 만든 연비 규제책을 발표했다. 자동차 연비가 좋아지면 자연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배출도 감소된다.
미국 현지에서 제작판매되거나 수입되는 차들 대부분은 이 규제치를 만족시켜야 한다. 새로 발표된 연비 규제방침은 승용차와 소형트럭 등에 해당된다.
현재 연비 평균치는 가솔린 1갤런(3.78리터)당 25마일(약 40km)로 1리터당 약 10.7km다. 각 완성차 메이커는 오는 2016년까지 1갤런당 35.5마일(약 56km)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이렇게되면 향후 1리터당 연비를 15.2km까지 맞춰야 한다.
일본과 한국차 메이커는 현재 대부분의 중소형차의 연비를 2016년 기준치에 접근해 있는 만큼 여유로운 대응이 가능하지만 대배기량을 내세운 미국차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내세운 이같은 규제에 따라 전세계 완성차 메이커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 규제치 통과를 준비하고 있다. 엔진 배기량을 줄이고 비슷한 출력을 낼 수 있는 분사 시스템의 개선과 항속거리를 늘릴 수 있도록 트랜스미션의 개선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