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5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KBS1라디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제38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섣부른 예단과 막연한 예측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종합적으로 엄정한 사실과 확실한 증거에 의해 원인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관.군 합동조사단이 현지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러 선진국의 재난 사례를 볼 때도 이러한 큰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은 속도보다는 정확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고통스럽지만 인내심을 갖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실종 승조원 가족들의 구조.수색 작업 중단 요청에 대해 "똑같은 슬픔을 겪을지 모를 다른 가족들을 생각하며 내린, 아픈 결단임을 잘 알고 있다"며 "애국 수병들의 가족은 역시, 나라를 사랑하고 동료 수병들의 생명을 아끼는 마음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마음을 굳게 다지고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군은 한시라도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늦춰서는 안되고 모든 공직자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흔들림없이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식목일을 맞아 "나무를 심는 마음에는 미래를 향한 희망의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깊은 슬픔속에서도 희망은 잃지 말자는 그런 마음으로 한 그루의 나무를 심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