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BMW 뉴5시리즈 출시에 '긴장'

입력 2010-04-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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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하반기 E200 CGI 출시...렉서스 ES350 최고 680만원 할인까지

지난 1일 출시한 BMW의 뉴5시리즈가 수입차 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MW 뉴5시리즈 출시를 전후로 수입차업체들은 경쟁 모델을 추가하거나 금융 프로모션등을 기획하며 뉴 5시리즈의 질주에 제동을 걸고 있다.

BMW의 경쟁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하반기 'E200 CGI'를 출시해 뉴5시리즈에 맞불을 놓겠다는 각오다.

하랄트 베렌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에 E200 CGI 블루이피션시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며 "가격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200 CGI 모델의 가격을 6500만원 선으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전시장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9월 E클래스 출시 이전까지, 수입차 업계 3위권을 유지하다 E클래스 출시 이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향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주력모델인 E300은 지난달 348대 판매에 그쳐 전월 556대 대비 무려 208대나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역시 BMW 뉴 5시리즈 출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아우디 역시 지난달 초 A6 3200cc 전륜구동 모델인 A6 3.2 FSI를 6710만원에 내놨다. 아우디는 기존 A6 3.0TFSI 4륜 구동모델이 있었지만, 7000만원이 넘어 BMW 뉴 5시리즈와 경쟁을 위해 새 모델을 내놓은 것. BMW 523i 컴포트는 5990 만원이며, 주력모델인 528i는 6790만원이다.

또한 BMW 뉴 5시리즈를 견제하려는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행보 역시 만만치 않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4월 한달 ES350 고객에게 최대 68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렉서스를 구매한 고객이 6개월 이내에 '렉서스의 차이'를 주제로 실제 경험기를 올리면 등록세(5%)와 취득세(2%) 및 공채(2%) 등 차량 등록시 필요한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또한 렉서스 기존 고객들이 렉서스를 재구매하면 200만원(ES350 기준)의 혜택을 제공한다.

따라서 5950만원인 ES350 프리미엄 모델은 차량등록지원 비용 480만원과 재구매 지원 200만원을 합해 총 680만원의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

한편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는 직접적으로 뉴 5시리즈를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4월 한달 동안 전국 전시장에서 벤츠, BMW, 아우디등 독일차들과 성능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비교 시승행사를 기획했다.

또한 행사 기간 내에 뉴 G37 세단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저금리(4.92%) 운용리스 및 금융 유예할부, 또는 취득세 지원 중 한 가지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한편 BMW 뉴 5시리즈는 초기 물량 확보 수량인 3000대 계약을 이미 돌파했으며 올해 안에 5000대 이상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BMW 5시리즈는 총 3852대를 판매해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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