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사상최대 매출(136조원)과 영업이익(10조9천200억원)원 기록한 삼성전자가 올해 또 한번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올 하반기 LCD 가격과 스마트폰 선전 여부 등 몇 가지 변수가 있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150조원대의 매출과 1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부문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보통 1분기는 전년 말 집중됐던 제품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부품의 비수기로 불려왔다.
하지만 올 1분기 내내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D램을 중심으로 반도체 가격이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이런 기조는 2분기에도 이어진다는 분석이 대세다. 대만의 반도체 거래 중개업체 D램 익스체인지의 자료를 보면 이날 기준 DDR3 1기가비트 제품 가격은 개당 3.04달러로 3달러선을 넘어 여전한 상승세다.
정보기술(IT) 분야 시장조사 전문기관 IC인사이츠도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가 2530억달러로 작년보다 27% 성장하면서 세계 경제위기 전인 2007년 수준(2천340억달러)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D램 시장의 성장 폭은 7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최근 "주문업체들이 100을 달라 하면 60밖에 주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힌 점도 현재 반도체 시장의 긍정적인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LCD 등 부품 사업 호조와 TVㆍ핸드셋 등 세트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업황 둔화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기업용 교체 수요 발생 그리고 후발 업체들의 공급 정상화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