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실적호전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삼성전자는 4조3천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어닝시즌의 문을 열었다.
그동안 경기지표개선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시장이 강하게 상승한 측면이 있는 만큼 어닝시즌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도 엇갈렸다.
김동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전망이 상향조정된 기업에 주목했다.
김동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시가총액 상위 200종목을 대상으로 했을 때 한달간(3월1일~3월31일) 1분기 실적이 상향조정된 종목은 80개, 하향조정된 종목은 110개로 나타났다”면서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연초에 높았다가 현재는 다시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현재 1분기 실적에서 어닝서프라이즈가 나타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면서 “업종별로는 운송ㆍITㆍ음식료 업종이 최근 실적이 상향조정되고 있어 해당업종에서 긍정적인 1분기 실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상향조정주로 금호타이어ㆍ남해화학ㆍLG이노텍ㆍ현대상선 등을 꼽았다.
실적기대감으로 대형주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장세”라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더 강하게, 시장은 더 빠르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또 “중소형주들은 아직 수급상황이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IT 대형주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이제는 중소형주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을 앞두고 ITㆍ자동차 등 수출위주의 종목들은 상향조정, 내수주들은 하향조정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는 대외경기에 민감한 종목위주로 경기회복에 맞물려 선방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또 “이날 삼성전자가 사상최대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빠지고 있는데 이는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면서 “또한 그동안 집중됐던 대형주에서 차익실현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 연구원은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를 주목해야한다”면서 “ITㆍ자동차 등의 실적이 좋기 때문에 부품주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철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전망을 봐야한다”면서 “PER등의 비율이 타 기업대비 높지는 않은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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