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체 파나소닉이 베트남의 생산공장 폐쇄 루머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고 현지 일간지 탕니엔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응웬 티 타인 밍 파나소닉 베트남 대변인은 “파나소닉은 베트남에 대한 장기투자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생산기지 이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주 블룸버그 통신이 인도네시아 투자청(BKPM) 회장의 말을 인용해 '파나소닉이 일본과 베트남의 공장을 인도네시아로 옮길 수도 있다'고 보도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밍 대변인은 “파나소닉의 베트남 내 등록자본금 규모는 1억4000만 달러에 달하고 현지 공장의 근로자는 7000여명”이라며 “막대한 투자 규모에서 알 수 있듯 파나소닉은 베트남의 제조업 발전과 인력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경쟁업체인 소니는 베트남 정부가 가전 소매시장을 외국기업에 개방하기 직전 현지 공장을 폐쇄하고 베트남 법인을 100% 판매법인으로 전환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도시바가 베트남에서 소비재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 밝히는 등 일본 기업들의 베트남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의 가전제품 유통시장이 개방되고 근로자 임금이 인상되면서 일본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