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RBA)이 6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RBA의 금리인상은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이며 지난해 10월 금리인상 이후 다섯 번째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금리인상 후 성명을 통해 "경제성장률이 정상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인플레이션도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기준금리를 평균에 한층 더 가깝게 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이날 금리인상도 이런 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2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3명이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장에서는 이날 RBA의 결정이 인플레이션과 주택가격 상승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 없이도 유지될 수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월 소매판매와 주택담보대출, 주택건축 같은 경제지표는 부진하지만 고용시장은 그런대로 괜찮은 성적표를 냈다. 한편에선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RBA는 지난해 10월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바 있으며 이후 11월과 12월에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었다.
올해 들어 첫 회의였던 지난 2월 한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3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4.00%로 0.25%포인트 높인바 있다.
RBA는 정상적인 기준금리 수준을 4.00~4.50%로 보고 있다.
한편 RBA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는 0.9210 미달러로 발표전 0.9185 미달러에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