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주택 공급이 증가했지만 투자자들이 선뜻 판매시장에 나서지 않아 가격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부다비의 부동산 조사업체 랜드마크어드바이저리는 투자자들이 주택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좀 더 기다리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시 다운스 리서치앤어드바이저리 디렉터 또한 “지난해 신규 주택거래는 증가했지만 재고 주택이나 매매용ㆍ임대용 주택은 줄어들었다”며 “이는 투자자들 대부분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두바이 집값은 50% 급락했으며 시장의 전체 손실 규모는 약 1000억원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다운스 디렉터는 이어 “두바이의 부동산 가격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잠재 구매자들은 주택의 지역과 품질을 우선시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 품질은 상대적으로 균일하지만 두바이 마리나와 JLT 같은 지역은 매물이 더 다양하다”며 “요즘처럼 가치를 중시하는 시장에서 선택권이 다양한 것은 가격을 급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아파트 수요가 셰이크 자예드 도로와 바로 이어지는 해안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랜드마크어드바이저리 또한 "빌라 수요가 인공섬인 팜주메이라나 에미리트 힐스 등에 몰린다"며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