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펀드환매 특별대책반 가동

입력 2010-04-06 17:28 수정 2010-04-0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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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호 회장 "증권시장 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목소리 있어야"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확대일로에 있는 펀드 환매에 대처하기 위해 '주식형 펀드 환매 특별대책반'을 설치하기로 했다.

금투협은 6일 오후 4시 집합투자위원회를 열고 국내 자산운용사 사장단 펀드환매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황건호 금투협 회장, 이종원 신영자산운용 대표,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김석 삼성운용 대표,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 주기용 대한토지신탁 대표, 신인석 중앙대 교수, 김영표 신한은행 상무, 최권욱 코람코 대표 등이 참석했다.

회의 안건으로는 '주식형펀드 환매 특별대책반 설치' 건이 상정됐다.

황건호 금투협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외국인들이 장기간 매도하지 않고 꾸준히 매수하는 현상은 정말 오랜만이다”라면서 “김중수 한은총재도 정부정책에 협조적인 분위기이고 미국경제 더블딥에 대한 목소리도 들어갔다”고 언급해 대내외적으로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황 회장은 “금투협의 전 부서가 수요자 중심, 고객중심으로 네트워킹하고 있으며 현재 TF도 구성중”이라면서 “금투협이 공적기금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수요자입장에서 자율규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펀드시장의 자금유출에 대해 황 회장은 “최근 라자드 에셋 대표와 이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라자드 에셋대표는 금융위기처럼 급격하게 덜어졌다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제자산운용협회 서울총회에서 등장한 화두는 ‘잃어버린 신뢰’였다”고 언급하며 “이번 회의에서도 금융위기에서 불거진 금융회사들의 부도덕성, 고객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것에 대한 나태함 등에 실망한 투자자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다시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 “업계에서도 최근 펀드런 사태에서 얻는 교훈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특별대책반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작년말 폐지됐던 장기주식형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을 되살리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이에 대해 “정부도 재정이 어려운데 세제혜택을 살리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다만 여러 가지 제도들을 보완하는 것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또 “펀드런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증권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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