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안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는 대부분의 주요 16개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전일 1.3484달러에 거래됐던 유로/달러 환율은 0.6% 하락한 1.3399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 하락해 지난 3월24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보였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127.25엔에서 1.2% 떨어진 125.67엔을 기록했다.
엔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94.37엔에 마감된 달러/엔 환율은 0.6% 하락한 93.79엔을 기록했다. 전일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94.79엔으로 올라 지난해 8월24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그리스는 EU와 IMF의 재정지원 조건으로 제시받은 구조조정에 부담을 느껴 수정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 겸 재무장관은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부인하고 나선 상태다.
아룹 채터지 바클레이스 외환 투자전략가는 "그리스 지원안에 대해 해결되지 않은 의문점이 많다"며 "의문이 명확히 풀리기 전까지 유로화 하락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