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경영에 전격 복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6일 저녁 서울 한남동에 있는 승지원에서 차기 게이단렌 회장으로 내정된 요네쿠라 히로마사 스미토모화학 회장 등 방한 일본 기업인들과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사장도 함께 했다.
양측은 상호 협력방안과 이 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한 축하 인사 그리고 삼성전자의 놀라운 실적 등에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공식적 행보라는 말 외에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재계는 이날 만찬을 시작으로 이건희 회장이 본격적인 '승지원 경영'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은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 회장이 타계한 뒤 그룹을 승계한 이건희 회장이 1988년 선친이 살던 집을 개조해 만든 것이다. 이 곳에서 이건희 회장은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과 빌 게이츠 전 MS 회장 등 글로벌 CEO들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