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브랜드 '쌈지' 부도 … 문어발식 사업확장 원인

입력 2010-04-07 10:43 수정 2010-04-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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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각도 실패로 돌아가 … 8~16일 정리매매

국내 대표적인 토종 패션잡화 기업인 쌈지가 경영난으로 인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쌈지는 7일 공시를 통해 회사가 발행한 4억46000만원 규모의 약속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밝혔다.

쌈지는 패션잡화 기업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문화와 패션의 결합'을 표방하며 서울 인사동에 문화공간 '쌈지길'을 만들고 경기도 파주에 테마파크‘딸기가 좋아’를 조성했다.

최근에는 영화 '무방비도시','인사동 스캔들' 제작에 나서는등 영상사업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나 특별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해 매출이 578억원, 영업손실 110억5800만원, 당기순손실 129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4~5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두 차례 부도를 내기도 했다.

쌈지는 실적이 악화되면서 경영권 매각을 통한 기업 회생을 꾀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잘 안 됐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쌈지의 초총부도 발생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며 거래정지 기간을 7일까지로 변경했다. 정리매매 기간은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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