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사 채무상환능력 악화돼

입력 2010-04-0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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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사들의 이자비용 증가로 채무상환 능력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53개의 이자보상배율은 3.98배로 전년의 4.74배보다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4.74배라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4.74배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숫자가 클수록 좋다.

이처럼 상장사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내려간 이유는 지난해 영업이익에 비해 이자비용이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0조268억원으로 전년보다 4.07% 늘었지만, 이자비용은 10조1478억원에서 12조5595억원으로 23.77% 증가했다.

따라서 영업이익이 1000원이라고 가정할 때 2008년에는 이자비용으로 211원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251원을 지출했다.

상장사 가운데 10대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6.77배로 비 10대 그룹의 이자보상배율 2.19배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중공업그룹이 61.06배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의 154.14배에 비해서는 가장 많이 떨어졌다. 삼성그룹도 2008년 26.47배에서 지난해 18.23배로 낮아졌으며 같은 기간 포스코도 45.49배에서 10.72배로 하락했다. 롯데도 23.66배에서 13.60배로 내려갔다.

반면 GS는 2008년 7.56배에서 지난해 12.01배로 상승했으며 LG도 15.68배에서 17.42배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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