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BOJ, 관망과 신중.. 통화정책 유지 (상보)

입력 2010-04-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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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7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고 고정금리 방식의 공개시장 조작에 의한 자금공급 규모도 20조엔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더불어 BOJ는 경기와 관련“계속 회복하고 있다. 향후 회복세는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기존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장기국채 매입규모도 현재의 월 1조8000억엔으로 고수했다.

BOJ는 지난 달 17일 회의에서 작년 12월 임시회의 시 도입한 3개월물 0.1%의 고정금리 방식의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자금공급 규모를 10조엔에서 20조엔으로 확대한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추가 완화에 따른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 기존의 금융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라는 평가다.

BOJ는 이달 두 번째 회의가 열리는 30일에는 6개월에 한번 발표되는 경제ㆍ물가정세전망(전망보고서)을 발표하고 올해와 내년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대비 전망을 밝힐 예정이다.

씨티그룹의 무라시마 기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에 따르면 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잠재 성장률을 큰 폭으로 웃돌 가능성이 높다”며 “BOJ가 전망보고서에서 밝힐 2010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1월 중간평가시 1.3%에서 확실히 상향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BOJ가 CPI에 대해 물가안정 기준으로 삼는 1%에는 한참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BOJ의 금융정책 전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JP모건증권의 간노 마사아키 조사부장은 “3월 회의시 추가 완화대책의 이유는 불분명했다”며 “BOJ는 여론에 좌우되고 있는 것같다”고 말해 정부의 반응에 주목했다.

노무라증권의 마쓰자와 나카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추가 완화결정은 BOJ가 정치 압력에 약하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버렸다”며 추가완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7월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전이 BOJ의 정책변화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모리타 조타로 수석 투자전략가는 “환율 움직임으로 볼 때 추가완화 필요성이 낮아 7월 참의원 선거전 추가 완화 가능성은 없을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단리서치의 가토 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만큼 정부의 추가 완화 목소리도 한풀 꺾였다”면서도 “참의원 선거전으로 다시 엔화가 강세로 전환돼 BOJ가 추가완화에 몰릴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지난 5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94엔대 후반으로 떨어져 7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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