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긴 금호가(家) 3세 박준경, 박철완씨가 최근 임원으로 승진했다.
7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일자로 부장에서 상무보로 각각 승진, 처음으로 임원을 맡게 됐다.
두 사람 모두 지난달 초 각각 금호타이어와 그룹 전략경영본부에서 금호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겼다.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채권단과 합의하에 승진 발령을 냈다"며 "아직 구체적인 직무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상무보는 미국계 기업에서 일을 하다 지난 2007년 말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2008년말 부장으로 승진했다.
고(故) 박정구 회장의 아들 박철완 상무보는 2006년 아시아나항공 과장으로 입사한 뒤 지난해 8월 아시아나항공 전략팀 부장에서 그룹 전략경영본부내 전략기획부문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박준경 상무보와 박철완 상무보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은 각각 8.59%, 11.96%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이사회내에 경영위원회를 신설, 박찬구 회장 부자(父子)와 박철완 부장의 공동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호가는 지난 2월 초 박삼구 명예회장이 금호타이어 등을 맡고,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 부자와 박철완 상무보가 공동 경영하는 '분리경영안'에 합의했다. 이후 각 계열사 사내·외 이사진을 교체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