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뉴 마켓 트렌드 'Only'가 뜬다

입력 2010-04-07 17:56 수정 2010-04-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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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있는 상품 들여와 판매하거나 마케팅 도구로 활용

백화점들이 다른 백화점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상품을 판매하는 '온리(only)'전략으로 고객 유혹에 나서고 있다. 입점 브랜드만으로는 차별화가 힘든 백화점들이 직접 희소성있는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거나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롯데온리(Lotte Only)'라는 BI를 선보이고 매장에서 취급하는 상품에 적용하고 있다.

롯데온리가 적용되는 상품들은 백화점 상품기획자(MD)들이 해외 직소싱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백화점에서 판매된다. 현재 상품 150여종을 비롯해 60개 브랜드 450개 매장에 적용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쇼핑백과 매장 LCD광고, 제품포장등에도 롯데온리 BI를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BI가 붙은 제품을 구매하면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포인트를 더 많이 적립해주는 등 판촉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또 롯데온리 도입과 발맞춰 선임상품기획자(CMD)별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기획할 수 있도록 10억원을 지원하고 올해 180개 품목, 총 1000억원으로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우리 백화점의 새로운 슬로건인 '롯데온리'는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기위한 출발점"이라며 "독자적으로 취급하는 상품의 규모를 지난해 3000억원에서 올해는 6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1월부터 새로운 슬로건인 '온리 신세계(Only Shinegae)'와 고유의 디자인 패턴인 'S체크'를 선보였다.

이 새 슬로건과 디자인은 올해 신세계백화점 개점 80년을 앞두고 지난해 초부터 개발에 착수해 선정된 것이다.온리 신세계는 다른 백화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오직 신세계 백화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치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신세계백화점은 새 슬로건에 맞춰 백화점이 직접 제작하늠 명품으로 구성된 '트리니티', 프리미엄 청바지 편집매장 '블루핏', 명품 슈즈 매장인 '슈컬렉션'등 단독으로 선보이는 편집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 유명화가의 작품이 프린트된 에코백과 캘린더 제작, 매장내에 세계 수준의 유명화가 작품 비치등 문화 마케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프랑스의 마지막 명품으로 통하는 '고야드', 이태리 하이엔드 클래식 남성정장 브랜드인 '스테파노리치'를 비롯해, '톰포드', '프링글'등 하이클래스 명품및 수입 브릿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리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이태리 밀라노 지사 및 해외상품 바이어를 통한 지속적인 온리 브랜드 발굴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공하고 신진 디자이너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H-Only'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상품 마케팅을 올해부터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는 공동기획 상품이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백화점에서 직매입하는 상품을 늘리는등의 방법으로 취급 상품을 크게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간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독점 판매하는 온리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금은 주로 편집숍 위주로 되어 있지만 앞으로 상품군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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