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바이에르 뮌헨(독일)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둬 1,2차전 합계 4-4 동점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맨유는 이로서 2006-2007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대회 4강 진출과 함께 2년만의 정상탈환까지 노렸으나 물거품이 됐다.
이날 맨유의 선발명단은 퍼거슨 감독 연막 작전의 연속이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앙미드필더로 쓸 수도 있다"던 박지성은 아예 교체선수 명단에도 들지 못했으며 "아직 몸상태가 100%가 아니라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힌 루니는 깜짝 선발 출전했다.
맨유는 전반 3분 루니의 패스를 받은 대런 깁슨의 선제골과 전반 7분과 41분 루이스 나니의 연속골로 3점차로 앞서가며 UEFA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으나 뮌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뮌헨은 전반 43분 올리치의 만회골과 후반 29분 리베리의 코너킥을 로번이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시키며 1,2차전 합계 점수를 동률로 만들었다.
특히 맨유는 전반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오른쪽 풀백 하파엘 다 실바가 후반 시작 5분만에 다시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인 열세가 아쉬웠다.
UEFA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뮌헨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결승진출을 다투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