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美 다우지수의 5일선이 붕괴된 상황에서 오늘 국내 증시는 옵션만기일을 맞아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고점을 돌파하고 있지만 상승 탄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IT관련주들이 기술적인 조정을 보이고 있다.
증시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투자자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지만 펀드 환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주의 연이은 금리 인상 소식에 이어 미국에서도 기준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17개월래 최고치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점은 분명 고려해 봐야할 대목이다.
전일 다우지수가 단기 지지선인 5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됐다.
코스피 수급 부문의 매수 주체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이 미국 증시의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금일이 옵션만기일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코스피 지수의 상승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SK증권 김준기 연구원은 “수급의 엇박자(펀드환매 vs 외국인 매수)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에서 양극화에 의한 코스피 상승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적어도 순환매를 통한 기술적 균형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순환상승 패턴이 미약하다면 코스피 상승도 미약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이번 4월물 옵션 만기는 이번 주 들어 발생한 대규모 차익 매수 유입으로 인해 만기일 매수 유입보다는 단기 매물 유출을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단기 매물의 유출은 시장 베이시스의 조건 및 합성선물(컨버젼)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이러한 조건이 동시에 발생했을 시나리오로는 최대 6000억 이상의 차익 매도 출회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성급한 움직임 보다는 보수적이고 신중한 만기일 대응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급격한 지수 하락은 만기 익일 대부분 회복되었다는 선례 등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 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