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달러에 대해 4일째 약세를 보였다.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는 대부분의 주요 16개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1.3399달러에서 0.4% 떨어진 1.3344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326달러를 기록해 지난 3월26일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125.67엔이었던 유로/엔 환율은 0.9% 하락한 124.55엔을 기록했다.
달러는 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93.79엔에서 0.5% 하락해 93.36엔을 기록했다.
이날 유로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하향 조종돼 시장의 기대를 무산시켰다.
또한 그리스가 조건이 까다로운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지원 개입에 부담을 느껴 지원안에 수정을 요구한다는 소문도 그리스 위기에 대한 우려를 다시금 부추겼다. 현재 그리스는 이를 공식 부인한 상태다.
마이클 울포크 뱅크오브뉴욕멜론 상임 외환 투자전략가는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원안의 세부사항이 정해질수록 커지고 있다”며 “시장을 동요하게 만드는 것이 유로화를 처분하는 이유”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