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이 소비 회복 주도했다"

입력 2010-04-08 11:00 수정 2010-04-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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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출구전략 소비 줄인다"

최근의 소비 회복은 고소득층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하반기 대비 최근 소비수준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 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 회복기의 소비 특징' 조사에 따르면 월소득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 중 31.8%가 작년 하반기 대비 소비를 '늘렸다'고 답한 반면 '줄였다'는 응답은 9.1%에 그쳤다.

그러나 월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자의 경우 응답자의 5.6%만이 소비를 '늘렸다'고 했고 '줄였다'는 응답은 22.2%에 달했다.

아울러 전체 조사대상 응답자의 61.6%가 지난해 하반기와 소비수준이 '비슷하다'고 답했고 '늘렸다'는 22.8%, '줄였다'는 15.6%로 조사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소비 회복세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 품목별로는 주로 의식주와 관련된 품목의 소비가 늘었다. 최근 소비를 늘린 품목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25.8%가 '식료품'이라고 답했고 이어 '교육비'(18.0%), '의복비'(14.2%), '주거비'(12.2%)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20대는 '의복비' 지출을 늘렸다는 응답이 35.2%로 가장 많았고, 30대는 '식료품' 소비를 늘렸다는 응답이 24.2%로 제일 많았다. 40대의 경우는 '교육비'(39.7%) 지출을, 50~60대는 '식료품' 소비를 늘렸다는 응답이 각각 31.1%와 40.5%로 가장 많았다.

향후 국내소비의 불안요인으로는 '물가상승'을 46.2%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용회복 지연'(27.6%), '가계부채 증가'(16.0%), '자산가격 불안'(8.0%) 순으로 응답했다.

금리인상과 같은 출구전략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소비가 줄 것이다'는 응답이 73.0%로 '소비에 큰 영향 안 줄 것이다'는 응답 27.0% 보다 훨씬 많아 정책전환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소비확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정부정책 수단으로는 '일자리창출 정책'이 43.8%로 가장 많이 지적됐다. 이어 '물가안정'(36.8%), '감세정책'(9.8%), '저소득층지원'(8.6%) 순이었다.

이현석 대한상의 전무이사는 "최근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추세인데 정부는 소비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물가안정, 감세 등의 정책을 적극 펼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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