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보험업계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면서 일부 생명보험사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상장을 통해 대량의 우리사주를 받는가하면 회사가 안정화되면서 조직 역시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번주 우리사주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8곳의 금융사들과 대출 금리 수준, 이자분 지원 등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예상되는 금리 수준은 4%대로 4.8%가 가장 유력하다. 앞서 상장한 대한생명의 5.5%보다 낮은 수준. 삼성이란 메리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우리사주 물량으로 888만7484주를 책정했으며 1인당 133주씩 1억2033만원 가량 배정했다.(주당 매출가약 9만원 기준)
이로써 2000년 이후 입사한 직원들도 우리사주를 갖게 되면서 직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이미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들은 상장 후 최소 100배 이상의 차익을 볼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상장 후 주식이 많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직원들이 많다"면서 "대출을 해서 매입해야 하지만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상장한 대한생명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우리사주 매입을 위해 대출한 이자분을 성과급 형태로 지급했다. 보호예수가 1년인만큼 1년치 이자분에 대해 지급했으며, 이자분은 대출 금리 평균 5.5%보다 다소 낮은 4.5%~5%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산은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금호생명은 내·외부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금호생명의 매각 작업은 1년 이상을 끌어올 만큼 지지부진하고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산은지주가 매각 결정과 함께 계열사 편입을 발표하면서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특히 직원들은 산은지주가 자사를 매입하다는 소식에 대환영을 하며 분위기가 반전됐고, 이후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의 자본확충으로 재무상황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금호생명은 지난달 말 1250억원 규모의 만기 6년, 금리 연 7.5%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앞서 3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지난해 말 92.3%에 불과했던 지급여력비율이 197.4%로 뛰어올라 금융감독당국의 권고 수준인 150%를 넘겼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혼란했던 모습에서 차츰 벗어나 조직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