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은 현대제철 이외에 동부제철과 동국제강 등이 입주해 철강도시의 메카로 꼽히고 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현대제철이 한보철강을 인수한 이후 매년 100개 이상의 새로운 기업이 당진에 둥지를 틀고 있으며 인구도 2000~3000명씩 유입되면서 당진군 전체가 거대한 산업도시로 탈바꿈 됐다.
당진군의 변화는 특히 인구 변화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지난 1997년 한보철강 부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한 인구는 2004년 11만7500여명까지 감소했지만 현대제철의 한보철강 인수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2009년에는 13만8800명으로 14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당진군은 현재 인구 15만명 이상이면 가능한 '시(市)'승격까지 바라보고 있다.
특히 당진군의 40세 미만 인구비율이 50.6%로 전국 평균인 54.8%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당진지역이 산업화되면서 일자리가 늘어나 왕성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연령층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구 증가에 따라 지방세 세수도 증가해 2004년 272억원 수준이었던 지방세가 2005년 324억원, 2006년 42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09년에는 2004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80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경제 활성화 지표 가운데 하나로 활용되는 요식업체 수도 크게 증가해 2004년 2095개 업체에서 지난해에는 2901개 업체로 800개 이상의 새로운 요식업체가 생겨났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지역은 기업이 유치되면 지역경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뚜렷이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인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