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후원회를 두지 않은 4명을 제외한 296명의 후원회가 모금한 정치자금이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관위가 8일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공개한 `2009년도 정당.후원회 등의 수입.지출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은 총 411억6천719만원으로 집계돼 2008년의 634억429만원에 비해 35.1% 감소했다.
이는 지난 99년 이후 최저치로 지난해 선거가 없어 개인별 모금 한도액이 1억5천만원으로 제한된 데다 경기불황까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02년(655억원)과 2003년(605억원), 지난해에는 모금액이 600억원을 넘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금액이 240억9천820만원으로 전년도 400억5천148만원에 비해 39.8%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민주당은 30.9% 감소한 120억4천471만원, 자유선진당은 30.4% 준 19억3천975만원, 민주노동당 6.6% 감소한 9억3천776만원이었다.
전체 공개대상 중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1천428건에 36억7천148만원으로 69.5%를 차지했고, 그다음은 민주당 451건에 11억9천835만원(22.7%), 선진당 74건에 1억2천453만원(2.4%), 친박연대 22건에 5천350만원(1.0%), 창조한국당 6건에 3천만원(0.6%), 진보신당 3건에 1천500만원(0.3%), 무소속 50건에 1억8천850만원(3.6%) 등이었다. 민주노동당은 대상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당별 재산총액은 2008년(529억3천300만원)보다 55억5천400만원 감소한 473억7천9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57억1천800만원 줄어든 455억2천200만원, 민주당 18억7천500만원 줄어든 24억3천800만원이었다.
반면 선진당은 9천200만원 증가한 3억5천800만원, 민노당은 10억7천100만원 늘어난 35억2천400만원, 진보신당은 5천900만원 증가한 5억5천600만원이었고 친박연대는 5억4천700만원 빚을 지고 있다가 2억4천800만원으로 재산이 늘었고, 창조한국당은 부채가 53억900만원에 달했다.